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慶南別曲)’으로 떠나요

입력 2020-05-14 14:17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남에서 한 달 살아보는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는 14일 도내에서 생활하며 여행하는 장기체류 여행 프로젝트 경남형 한 달 살이 ‘경남별곡(慶南別曲)’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패키지 여행에서 체험·체류형 개별자유여행으로 여행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다. 경남별곡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 선생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관동별곡’을 지은 것을 모티브로 경남 곳곳으로 일상 여행을 즐기며 그 추억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는 도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한 달 살이 공모를 거쳐 지난 2월 통영, 김해, 하동, 산청, 합천 등 5개 시군을 선정했으며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본격 추진하게 됐다.

선정된 사업은 통영 ‘놀면 뭐하니?’ 김해 ‘live and life’ 하동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 합천 ‘드라마틱 합천’ 산청 ‘산청에 살어리랏다’이다. 통영 ‘놀면 뭐하니?’는 화가 이중섭,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누비·소목 공예를 테마로 한 예술체험여행이고 김해 ‘live and life’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영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상동면 대감마을 농사지어보기 등 농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다.

하동 ‘흥미진진한 하동에서의 일상’은 하동 찻잎 따기 일자리 연계 자유여행과 최참판댁 규방 태교·야생차 다례체험 등 태교여행이다. 합천 ‘드라마틱 합천’은 청년영상아카데미 교육, 영상 속 주인공 컨셉의 웨딩 촬영 등 청년교육형 프로그램이다.

산청 ‘산청에 살어리랏다‘는 한방 및 약선 음식 웰니스 체험, 귀농·귀촌 체험 여행 등으로 5개 시군별 특성을 반영해 독특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프로젝트 참가자에게는 최소 3일부터 최대 30일 이내 기간 동안 팀별(1~4명) 하루 5만 원 이내의 숙박비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농어촌 체험·관광지 입장료 등이 지원되며, 참가자들은 개인 유튜브, 블로그, SNS 등을 통해 경남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참가 신청은 경남 외 거주자로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도는 대상자 선정 때 청년·여행작가·파워블로거 등 경남관광을 적극 홍보할 수 있거나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자원봉사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관광포털)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이 경남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는 힐링·치유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