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기부금 횡령·착복 절대 없어, 언론 프레임에 문제”

입력 2020-05-14 12:29
정의기억연대 신임 이사장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달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기부금 유용 의혹에 대해 “단언컨대 (기부금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거나 기부금을 횡령 또는 착복한 건 전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4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되는데 자꾸 정치적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느냐는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프레임은 사실상 언론이 걸었다. 피해자와 활동가 간의 분열 프레임, 활동가들이 파렴치하게 행동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프레임 말이다”라며 “프레임들이 마구잡이로 만들어지고 생산되고 확산하는 방식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에는 “단언컨대 (기부금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거나, 기부금을 횡령 또는 착복한 건 전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기부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사람들이 다치면 안 된다”며 “공신력 있는 외부 회계사를 통해서 감찰을 받고, 법적인 상담과 적절한 조언을 통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공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답변에 ‘비영리단체에 대한 오해와 정의연의 설명이 부족하지 않았나. 정의연 측이 너무 날카롭게 대응해서 감정적으로 흐른 게 아닌가’라고 되묻자 이 이사장은 “정의연 활동가들이 마음 하나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 보도 태도와 여러가지 상황에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저희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저희가 차분히 다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보도는 작은 말실수를 가지고 또 공격을 하시더라. 참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을 향한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지금 이 사태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애정, 그리고 ‘운동은 이래야 한다’는 각자의 의식이 반영돼 있다. 또 할머니들을 거리에 30년 동안 세우게 하고 세계의 염원이 있었음에도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일본 정부의 무책임, 한국 정부의 문제점들이 얽혀 있다”며 “한 집단의 의도를 가지고 이 문제를 진행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회계나 기부금 유용 의혹보다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의연을 향한 논란이 벌어졌다는 취지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