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약하지만 성실히”…정경심, 석방 후 첫 재판 출석

입력 2020-05-14 10:44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석방 후 첫 재판에 나왔다.

정 교수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39분쯤 직접 차를 운전해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나타났다. 체크 패턴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한쪽 눈에는 안대를 착용한 채였다. 마스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심경을 묻는 말에 “건강은 쇠약한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짧게 전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교수가 불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구속 199일 만인 지난 10일 오전 석방됐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 기한이 다가오자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작다”며 기각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딸 조모 씨가 인턴 활동을 했던 부산의 한 호텔 관계자와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다만 한 교수는 전날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