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이빨 자국 선명… 50대 여성, 반려견에 물려 사망

입력 2020-05-14 10:42
시카고 WGN방송 화면 캡처

미국 시카고에서 50대 여성이 프렌치불도그 품종의 반려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리사 어소(52)는 지난 9일 시카고 북서 교외지역인 일리노이주 잉글사이드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어소가 기르던 개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봤다.

담당 검시관은 “팔·다리, 몸통 등에 개 이빨 자국과 할퀸 자국이 수없이 많이 나있었다. 매우 끔찍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어소의 친구가 뒷마당으로 난 문 앞에 쓰러져 있는 어소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검시관은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품종의 개를 키우면 치명적 사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동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할 수 있다”면서 “프렌치 불도그는 강한 턱을 지녔고 엄청 세게 물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어소는 두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다 최근 투견으로 길러진 사고견을 추가 입양했다.

이 사고견은 어소의 약혼자를 공격해 반려견 훈련소에 보내졌다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주인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고견과 다른 반려견 2마리는 동물관리 당국에 넘겨졌다.

개물림 사고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15명이 개에 물려 숨졌다. 피해자 중 생후 1개월에서 만 5세인 어린이도 있다.

도그바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450만 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