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콘도 랜선으로… 일주일간 한류 팬 만난다

입력 2020-05-14 10:20
2019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셔 열린 엠넷 케이콘 콘서트 무대 전경. CJ ENM 제공

세계적인 K컬쳐 컨벤션인 ‘케이콘택트 2020 서머’가 올해는 유튜브에서 일주일간 열린다. 이번 랜선 축제가 ‘포스트 코로나’의 한국형 새로운 콘텐츠 소비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CJ ENM은 “케이콘이 6월 말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케이콘은 2012년 시작된 최대 규모의 콘서트로, 세계에 우뚝 선 한류 스타와 K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 해외 팬들로 매년 붐을 이뤘다. 지금까지 미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총 24번 개최됐고 총 11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모였다. 최근 10여년간 한류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행사는 온라인에서 이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구석 콘서트’가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자, 온라인 공연 흐름을 이어받고, 새로운 한국형 모델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CJ ENM은 “전 세계 팬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K컬쳐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일주일이라는 파격적인 기간,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기술, 생중계 콘텐츠의 접목 등의 측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콘텐츠 소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케이콘은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유튜브의 ‘Mnet K-POP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K콘텐츠를 매일 24시간씩 7일간, 168시간 연속 선보이는 방식이다. 엠넷은 그동안 디지털에 접목한 여러 신기술을 선보여왔다. 특히 MAMA (Mnet Asian Music Awards)는 AR(Augmented Reality), VR(Virtual Reality)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화려한 무대로 유명하다. 이번 케이콘에서도 디지털에 특화된 인터렉티브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K팝 아티스트 30여팀의 라이브 콘서트와 K라이프스타일 관련 컨벤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티스트와 팬과의 원격 만남, 콘서트 백스테이지 영상, 세로직캠 등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K팝 아티스트와 ‘DIA TV’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이 콜라보해 K뷰티, K푸드, K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디지털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콘텐츠는 성격에 따라 유·무료 콘텐츠로 나뉘어 서비스된다.

CJ ENM은 “K컬쳐를 경험할 기회가 적었던 팬들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로 즐거움을, 해외 공연이 여의치 않았던 아티스트들에게는 소중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온라인 플랫폼 특성을 충분히 살려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한류 컨벤션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유네스코 ‘러닝 네버 스톱’ 캠페인에 기부돼 코로나19로 교육에서 소외된 전 세계 학생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