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치아 뽑아…과잉진료 의혹 치과의사 검찰 송치

입력 2020-05-14 10:16
뉴시스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멀쩡한 치아를 뽑는 등 과잉 진료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치과의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2017년 환자들을 진료하며 과잉 진료로 치아를 손상한(상해와 사기 등) 혐의로 고양시의 한 치과병원 원장이던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목소리를 내며 이 가운데 15명이 고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과잉진료로 멀쩡한 치아 여러 개를 뽑았다”면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피해자만 100명이 넘고 임플란트 치료 등 피해 금액도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쟁점이 의료전문 분야인 만큼 치과협회에 자문을 의뢰했고 약 10개월간 수사를 통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A원장은 “환자에 맞는 진료를 했을 뿐, 과잉진료는 일방적인 주장이고 동의할 수 없다”고 과잉진료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과 치과협회 자문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피해자들의 고소 내용 중 일부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