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비판에 나섰다. 공 작가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그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여권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조 전 장관에 빗대는 것에 대해 공 작가가 선을 그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 작가는 14일 한 트위터리안이 정의연을 향해 “사람들이 돈 보내줄 때는 할머니들 살아계실 때 잘 모시라는 당부의 마음이 있는 거다. 그걸 모르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글을 리트윗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정의연의 기자회견을 봤는데, 불쾌했다. 억울하면 긴 말 필요 없이 내역 공개하면 되는 일”이라며 “할머니께 사과한다고 했지만 떼로 나와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며 분노 표출하는 태도가 옳은가? 진정 누구를 위한 활동이었는지 묻고 싶다”는 트윗을 공유했다.
공 작가는 지난 9일엔 정의연을 두고 “각종 명목으로 지들 배 불리고 명분·정의 팔며 사업체 꾸리는 사기꾼들”이라는 트윗도 공유했다.
공 작가는 77만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공 작가가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의사를 밝히면서 진보진영 내에서도 정의연의 엉성한 회계 처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