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진단검사 3만건…“교육·종교·체육 종사자 검사 받길”

입력 2020-05-14 09:39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권현구 기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이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인한 긴장된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으며 의심신고와 진단검사, 자가격리도 연일 늘어나고 있다”며 “전국의 선별진료소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관련한 진단검사가 3만건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클럽 방문자가 76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 확진자가 43명으로 나타났다.

김 1총괄조정관은 “우리는 한두 사람의 잠깐의 망설임이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지 그간의 뼈아픈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방역당국에서는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익명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고 확진자의 동선이 과도하게 공개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꼭 신고하시고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또 “각 지자체에서는 추가적인 2차, 3차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와 접촉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격리할 수 있도록 방역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