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 프로배구 MVP 상금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

입력 2020-05-14 08:32 수정 2020-05-14 10:55
나경복 선수(오른쪽)가 13일 서울 중구청에서 서양호 중구청장에게 MVP 상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프로배구 MVP 나경복(26)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MVP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난 13일 우리카드 위비 배구단 소속 나경복 선수로부터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프로배구 2019~2020시즌 MVP로 선정된 나 선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을 돕기 위해 홈구장 장충체육관이 있는 중구에 각별함을 표하며 MVP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나 선수는 “항상 저를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펜과 선수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MVP로 받은 뜻깊은 상금을 흔쾌히 후원해준 나경복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배구코트에서의 MVP가 나경복 선수라면 코로나19 최전선에서의 MVP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생활방역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구민 여러분들”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