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마이너스 금리 고려 않는다”

입력 2020-05-13 23:41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지속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면서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성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가계와 기업체의 파산이 현실화한다면 향후 수년간 경제에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추가 재정지출은 비용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그 정책(마이너스 기준금리)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조치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이너스 금리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우리는 좋은 정책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낮추고 파격적인 양적완화(QE) 정책을 개시하면서 금융시장이 상당 부분 안정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라는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