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빌라서 불…신생아 숨지고 엄마 중상

입력 2020-05-13 19:44 수정 2020-05-13 22:46
13일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불이나 신생아가 숨지고 엄마가 크게 다쳤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불이나 신생아가 숨지고 엄마가 중상을 입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15분경 제주시 이호2동 4층짜리 빌라 2층에 불이났다.

이 불로 태어난 지 두달 가량된 남자 아이가 숨지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A씨(40)가 크게 다쳤다. A씨는 안면부와 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어 기관 삽관 상태로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2층에서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상태였고, 신생아는 주택 거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불은 집 내부 전체와 외벽 일부를 태우고 50여분만에 진화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불이 나자 2층 창문 밖으로 나와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졌다. 아기가 집에 남아있다며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