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 이태원발 확진자 총 119명

입력 2020-05-13 17:58 수정 2020-05-13 18:01
연합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를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2차, 3차 감염 사례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 내를 골든타임으로 잡고 감염자 찾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2·3차 전파로 피해가 커진다며 클럽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준다”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3일 정오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111명에서 8명 추가된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등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76명이다. 나머지 43명은 2차 감염자로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황금연휴’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확진자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경남·제주 각각 1명이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만2000명에 달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