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울릉 항로를 오가던 여객선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 3개월여 만에 대체선박이 투입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용선기간 만료로 운항 종료된 포항~울릉 항로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를 투입하는 사업계획변경을 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엘도라도호는 15일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포항~울릉 항로는 1995년 취항한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0명)의 임차기간과 선령이 다돼 지난 2월 28일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선사인 ㈜대저해운이 엘도라도호 운항 인가를 신청하면서 주민 간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동불편, 관광객 감소 및 농·수산물 적기 수송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운항을 반대하고 대형여객선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울릉군은 주민 이동권 보장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엘도라도호 우선 취항 후 성능이 우수한 선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일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은 “당장 썬플라워호급 대형여객선의 대체 투입이 어려운 만큼, 주민이동권 확보와 울릉군의 악화된 경제상황을 고려해 엘도라도호 운항을 인가했다”면서 “울릉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사를 지도·감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