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전 세계 직원들이 무기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트위터는 13일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로도 서버 유지 등 일부 필수업무를 제외하고는 원하는 직원들이 집에서 일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도시 CEO는 이메일에서 “9월 이전에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며 출장일정도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기간 동안 모든 현장 행사도 취소하고 2021년 계획도 올해 연말에 전면 재검토할 계획도 덧붙였다.
트위터 대변인은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를 시행한 최초의 회사였을 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직원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가 미국에 확산하기 시작한 3월 초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며, 모든 직원들의 가정용품 비용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업무수당을 1000달러까지 인상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대표적인 IT기업들도 속속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트위터 인사 담당자인 제니퍼 크리스티는 지난달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재택근무를 꺼렸던 사람들도 막상 해보면 이렇게 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면서 “원격으로 부서를 운영할 수 없다고 믿었던 간부들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티는 “트위터는 정말로 현장근무 시절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도시 CEO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회사 사무실을 여러 도시에 흩뿌려 운영하는 “분산 운영”(distributed workforce)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지만, 코로나19 유행 탓에 해당 계획을 미뤄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