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포스트 코로나’ 신성장동력 창업서 찾는다

입력 2020-05-13 16:24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창업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단기 핀셋 지원 방안’과 창업 전 주기에 걸친 건강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장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단기 핀셋 지원 방안으로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250개 기술창업기업에 100만원씩 긴급 지원한다. 또 창업기업의 자금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창업지원 사업비를 조기 집행한다.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제품을 시에서 직접 구매해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창업기업제품 공공 구매 판로를 지원하고, 비대면 멘토링과 투자 IR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 대응 전략’은 현재 9개 기관 60개의 창업 지원시설에 8개 사업 3852억원을 추가 투입해 창업 인프라를 다양하게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센텀 2지구에 창업지원 앵커 시설을 조성하고 창업지원 시설 및 첨단벤처 창업기업들을 집적화한 뒤 창업공간과 프로그램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부산시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8개 기관의 역량이 결집한 민관합동 코워킹 스페이스를 오는 9월 개소하고, 창업지원 주택을 올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 해양 및 선박 관련 창업기업 입주와 지원시설인 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2022년 준공), 스템빌리지(2023년 준공), 에코델타 지식산업센터(2024년 준공)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트(POST) 코로나 시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의 창업기업 육성과 비대면 분야 사업발굴을 추진한다.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육성에 32억원을 투입해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스타일테크 창업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또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공모에서 확보한 918억원에 2022년까지 지역은행과 5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지원을 돕는다. 아울러 2000억원 규모의 지역거점 모태펀드와 25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벤처투자 네트워크인 ‘MUST’ 운영과, 시드투자에서 시리즈 A, 시리즈 B 투자로 연결되는 전략적인 투자유도로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함께 창업기업을 강소기업으로 도약시키는 자금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창업기업이 글로벌 창업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