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이 수요집회에 참석한 후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을 응원했다.
김의성은 13일 페이스북에 수요집회 현장 영상과 짧은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은 날씨도 좋고 촬영도 없어서 수요시위에 참석해 보았습니다.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연, 더욱 응원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영상 속에서는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싸고 수요집회를 하고 있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금과 기금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며 “최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이 된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의연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간 이 운동을 같이 해오며 가족같이 지내셨던 할머님의 서운함, 불안감,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할머니께 원치 않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한 뒤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정의연은 “피해자 지원 사업은 후원금을 모아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후원금은) 할머니들의 건강치료 지원, 인권과 명예회복 활동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 비정기적 생활 물품 지원, 쉼터 운영 등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부금 세부내역을 공개해달라는 취재진에게는 “세상 어느 NGO(비영리단체)가 활동내역을 낱낱이 공개하고, 세부 내용을 공개하느냐”면서 “기업들에는 왜 요구하지 않는 것인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다. 1990년 37개 여성단체 결의로 발족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그 전신이다. 이후 2018년 7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과 통합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