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데이트 폭력 의혹’ 민주당 영입인재 출신 원종건 고발 각하

입력 2020-05-13 15:53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2번째 영입인재인 원종건씨가 지난 1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격 반납' 입장을 밝힌 뒤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데이트 폭력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에 대한 고발을 각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유현정)는 지난 3월 원씨의 강간 등 상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각하 처분을 내렸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1월 원씨를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서울 동작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내렸다. 하지만 고발인 조사에 앞서 피해자 측이 “처벌 의사가 있으면 직접 고소할 테니 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사준모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준모는 지난 2월 경찰에 고발 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원씨를 영입인재 2호로 선정했다. 원씨는 초등학생 시절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해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원씨는 논란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