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지역에 이어 임실지역 초등학생들도 전주한지로 만든 지역 사회 교과서로 공부하게 됐다.
전주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올해 임실군내 15개 초등학교 3학년 16개 학급에 전통한지가 삽입된 지역 사회 교과서를 보급,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지는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등 전주한지장 4인이 손수 뜬 것으로 편지지와 지도 형태로 교과서에 1장씩 삽입됐다.
임실 초등학교의 경우 ‘임실의 생활’ 편에 편지지(210×270㎜) 형태로 담겨졌다. 아래 부분에 ‘본 용지는 우리나라 전통한지입니다. 편지지로 사용하세요’라는 안내글이 적혔다. 앞서 5년째 보급된 전주의 ‘우리 고장 전주’ 편에는 현재의 전주지도(385×270㎜)가 들어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시와 함께 전주한지 활성화를 위해 2016년부터 전통한지 지역 사회 교과서 보급 사업을 펴오고 있다.
첫해 시범으로 30부를 제작해 전주중앙초등학교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30여개 학교에 1만 5000부씩을 보급해 왔다. 더불어 한지로 만든 전주 고지도 제작, 한지 부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김선태 원장은 “전주 전통한지의 확산 보급을 위해 올해는 또 다른 한지의 고장인 임실과 손을 맞잡았다”며 “이 사업을 타 지역으로 더욱 넓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