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 묘도에 1조3000억 ‘LNG터미널 건설’ 협약

입력 2020-05-13 15:20

전남 여수시 묘도 일원에 1조3000억원 규모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건설된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는 전남도와 함께 전날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주)한양, 한국지역난방공사, 발전자회사 5개 기업과 1조3000억원 규모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한양 김한기 대표,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한국남동발전(주) 유향열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양은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장비, 12만7000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을 건립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자회사는 LNG터미널 시설 이용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탈원전, 탈석탄 등 신정부 에너지 정책을 반영해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직원 250명을 채용하고, 고용유발 3만6800명, 생산유발효과는 7조9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NG 벙커링,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 연관 산업 기업투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수산단 석탄연료 발전소의 연료전환과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감소, 해상 환경오염 최소화에 역할을 하며 여수시가 국제 환경 선도 도시로 우뚝 서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번 투자 협약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기업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 당위성을 보여줬다”며 “LNG 허브 터미널 구축 사업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