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 의사들이 병원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13일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10여명이 대구시청 앞에 모여 “병원이 죽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선 의사들을 위한 정당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지난해 2월 말부터 전화 진료 봉사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웠지만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실직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환자가 크게 줄어 폐원 위기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또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재난적 질병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고 현재와 같은 의료 인프라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과 대책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노성균 대구시북구의사회장은 대구시청 앞에서 삭발을 한 뒤 선지급 요양급여 상환 기간 연장 등 대구지역 병의원이 문을 닫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