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 쇼크’ 일시휴직자 두달째 100만명 넘겨

입력 2020-05-13 14: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업과 휴직이 늘어나면서 일시휴직자는 역대 처음으로 두 달째 100만명 넘게 폭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지난 3월에 비해 78만3000명 감소해 1989년 1월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감소폭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9월(-59만2000명)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고용취약 계층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은 49.8%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여성 취업자수는 전달에 비해 29만3000명 줄었다. 청년 취업자수는 24만5000명 감소했고, 청년 고용률도 40.9%로 2.0%포인트 하락했다.


4월 일시휴직자는 14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명 증가했다.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두달 연속 100만명대 폭증을 기록했다. 3월 일시휴직자는 160만7000명으로 1년전보다 126만명 늘어 규모나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000명 늘어 2000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