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근우 SNS 잠정중단 “김희철과의 설전 때문은 아니다”

입력 2020-05-13 14:07
On Style '뜨거운 사이다' 방송화면 캡처

최근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설전을 벌였던 칼럼니스트 위근우가 “당분간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를 쉬려고 한다”며 SNS활동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위근우는 이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장문의 글에 “당분간 최소 6개월에서 그 이상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를 쉬려고 한다”면서 “오늘 밤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건 ‘그 일’ 때문은 아니다”면서 김희철과의 설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위근우 인스타그램 캡처

위근우는 “이번 일 이후 나는 어느 한쪽에선 유명인을 저격하며 유명세를 노리는 선동가가 됐고 또 다른 한쪽에선 부당한 권위를 행사하는 비정한 지식 권력이 됐다”면서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하는 말들이 실제보다 어느 의미로든 과잉해석 된다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몇 가지 민감한 이슈들에 목소리를 낸 것에 너무 과잉된 의미가 부여돼 내 존재 자체가 불필요한 잡음을 만드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됐다”면서 “우선은 입을 다물고 어떻게 내 의도를 오해 없이 전달할지 고민할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위근우는 김희철과의 설전에 의한 악플 때문에 SNS를 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불필요한 TMI를 구구절절 적는 건 무엇보다 최근 나에게 가해진 비난, 비판, 악플 때문에 지쳐서 SNS를 쉬는 게 아니란 걸 명확히 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SNS를 하지 않아도 연대 할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SNS의 ‘좋아요’ 숫자가 아닌 우리가 같은 세계를 살고 있다는 공통의 감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감각을 예민하게 닦는다면 SNS 없이도 언제나 함께하는 마음일 수 있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앞서 위근우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TBC 예능 ‘77억의 사랑’ 속 김희철의 발언을 지적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김희철은 “요즘은 성별을 갈라 싸운다”면서 “설리, 구하라 죽음은 남성의 성희롱, 여성의 모욕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위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별 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고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김희철은 이 글에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이게 중요함? 아저씨는 뭔데 고인을 이용해 이딴 글을 싸는 거죠?”라며 위근우의 글을 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