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3차 감염… 송도 일가족 3명→다른 과외교사 확진

입력 2020-05-13 14:06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 일대 클럽 거리에서 이태원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방역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대학생 A씨(25·남)에게 과외를 받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와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들에게 과외를 한 다른 과외교사도 감염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B씨(24·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쌍둥이 C군(13)과 D양(13)에게 지난 11일 국어 과외수업을 진행했다. A씨에게서 비롯된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쌍둥이 남매는 지난 7일 A씨에게 과외수업을 받았다. 이달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A씨는 미추홀구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면서 쌍둥이 남매에게 개인과외를 했는데, 확진 판정 후 자신의 동선을 감췄다.

앞서 쌍둥이 남매의 모친과 D양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C군마저 같은 결과가 나왔다. C군은 지난 7일 A씨에게 과외 수업을 받은 뒤 9일 코막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C군의 이동 경로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거주지 일대를 방역했다. 인천 102번 확진자인 A씨와 연관된 확진자는 학생과 학부모, 동료 강사를 포함해 총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7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