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코로나19에 온라인으로 범죄예방 교육

입력 2020-05-13 14:01 수정 2020-05-13 15:09
대구지방경찰청의 온라인 범죄예방 교육 설명집.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대구 경찰이 온라인으로 범죄예방 교육을 대신하고 있다.

1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 경찰은 매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전담 경찰관들을 학교로 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 등의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수업이 늦어지고 있어 학생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비대면 교육으로 방향을 바꿨다. 경찰서 홈페이지는 물론 대구시교육청 등의 협조를 얻어 초·중·고 일선 학교 홈페이지에도 자체 제작한 교육동영상과 설명집 등을 올렸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온라인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학무보가 가정에서 아이들을 다시 교육하는 방법으로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동영상과 설명집에는 사이버학교폭력 예방법과 청소년 도박, 청소년 자살예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지난 3월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스쿨존 교통안전교육, 최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텔레그램 성착취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예방교육도 포함시켰다.

교육동영상은 대구MBC 라디오 진행자인 김묘선씨의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받아 초교 학부모용과 중·고교 학부모용으로 구별해 제작했다. 초등생과 중·고등학생용 교육동영상은 제작 중에 있다. 또 어린이 교통사고예방 동참과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한 학부모들의 관심을 호소하는 대구지방경찰청장 서한문과 온라인 교육 자료도 함께 게재했다.

동구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휴대전화로 동영상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각종 범죄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대구 경찰도 실제 현장에서 집중수사 피해자 보호지원에 적극 나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교육 자료는 현재까지 대구경찰 유튜브에서 1만8538회, 대구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서 4197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