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선 작가 & MBC 다큐 ‘곰’ 김진만 PD, 어린이 환경 다큐 그림책 출간

입력 2020-05-13 13:51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채인선 작가와 MBC 다큐멘터리 ‘곰’의 김진만 PD가 어린이를 위한 환경 다큐 그림책을 출간했다.

교과서에 실린 '내 짝꿍 최영대', '아름다운 가치 사전', '나는 나의 주인' 등으로 익숙한 채인선 작가와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곰’ 등으로 자연과 환경 문제를 깊이 있게 짚어 낸 MBC 김진만 PD가 ‘채인선×김진만의 환경 다큐 그림책’으로 뭉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지구의 여러 동물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어린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으며 이야기와 정보가 있는 사진 그림책으로 구성됐다.

그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된 <엄마 곰이 아기 곰을 불러요>는 김진만 PD의 MBC 다큐멘터리 ‘곰’의 이야기와 사진을 바탕으로, 알래스카 북극곰, 캄차카 불곰, 지리산 반달곰 가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채인선 작가가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풀어냈다.

또한 김진만 PD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곰과 자연, 환경, 기후 변화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도 함께 담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북극곰 가족은 바다가 얼지 않아 북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곰가족은 연어가 올라오지 않아 배를 채우기 어려우며 반달곰 가족은 지리산에 설치된 올무 때문에 걱정이 많다.

그래서 엄마 곰은 언제나 위험을 느끼면 ‘따악 따악 딱’ 소리를 내며 아기 곰을 부르고, 아기 곰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엄마의 품으로 달려간다.

사람들은 곰 쓸개나 발바닥을 얻기 위해 올무를 설치해 곰을 잡기도 하고, 공장을 돌리거나 전기를 사용하면서 많은 탄소를 만들어내 이상 기후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렇게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곰 가족의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곰이 살아가기 어려워진 자연에서는 사람들도 살아가기 힘들다. 당장 우리가 겪고 있는 가뭄이나 폭염, 질병들이 그 증거이다. 이 책에서는 곰이 처한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 <엄마 곰이 아기 곰을 불러요> 후속으로는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의 펭귄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