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상황”… 美뉴욕주 어린이 괴질 환자 100명 달해

입력 2020-05-13 13:18 수정 2020-05-13 13:34
미국 뉴욕의 한 소아과 의사가 12일(현지시간) 어린이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린이의 신발이 전화기인 것처럼 들어보이며 장난을 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 100명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 보건당국이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57% 가량이 5~14세로 15세 미만 아동이다.

뉴욕주가 지난 9일 밝힌 어린이 괴질 환자 수는 73명이었는데 그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으로 알려진 이 괴질로 현재까지 뉴욕주에서 3명의 어린이(5세 남아, 7세 남아, 18세 소녀)가 사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부모들이 이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몇 주 전부터 뉴욕주를 중심으로 보고되던 이 괴질은 다른 주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애초 이 괴질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코네티컷주는 지난 11일 첫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날 현재 6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도 괴질 의심 사례 8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 괴질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질환인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