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다녀온 교직원 속출하지만… “전수검사 불가능”

입력 2020-05-13 12:41 수정 2020-05-13 12:56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교직원과 학생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학교 현장의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교직원 전수검사는 우리의 하루 검사 역량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수단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하루에 코로나19 진담검사 1만5000여건을 진행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등교 개학을 놓고 학부모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도 전수검사 시행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교직원 전체 숫자가 60만명이 넘는다. 표본 검사나 자발적 검사 유도 등의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 158명이 자진신고를 했다. 충북도교육청도 도내 교직원과 원어민 보조 교사 42명이 이 기간 이태원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이태원 방문 여부를 파악 중이다.

서울에서는 고등학생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 고교생은 음성이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교육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혹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역학조사 등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