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쇼핑센터가 약 두달 만에 사업을 재개하면서 그동안 방치됐던 제품들이 곰팡이로 뒤덮인 사진들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로 말레이시아 매장에 있는 가죽 제품이 모두 곰팡이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가 약 2개월간 쇼핑센터를 폐쇄한 가운데 곰팡이로 덮인 상품들의 사진이 각종 SNS에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가지런하게 진열돼있는 신발, 가방, 벨트 등의 가죽 제품 위에 마치 폭설이 내린 듯 하얗게 곰팡이기 피어 있었다. 가격표가 126파운드인 가방 사진은 특히 입소문을 타고 SNS에서 4만4000차례나 공유됐다.
가죽으로 만든 제품은 상온에 습도 40~60%의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폐쇄 결정이 갑자기 이뤄져 쇼핑센터 측이 적절한 보관 조건 등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쇼핑센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폐쇄 결정에 청소를 하지 못해 진열대에 있던 먼지를 제거하지 못했고 에어컨을 틀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이동통제명령(MCO)은 지난 3월 18일부터 시작돼 6월 9일까지 연장됐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