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PD “학폭 논란은 허위사실” 의혹 제기자들 고소

입력 2020-05-13 12:15
김유진 PD(오른쪽)와 이원일 셰프. MBC 제공

이원일 셰프와의 결혼을 앞두고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김유진(27) 프리랜서 PD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고소했다.

김유진 P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은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학폭 피해자임을 주장한 A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16세 때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와 그 무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시간이 흘러 몇몇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간 김 PD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유진 PD의 예비신랑인 이원일 셰프는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히며 출연 중이던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MBC) 등 방송에서 자친 하차했다.

이후 김유진 PD도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4일에는 “모두 안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법무법인 제현은 그러나 “해당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문으로 인해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돼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다.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와 증인을 확보해 고소장을 냈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소인 김유진 PD의 고소장 제출 입장 전문.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작일(2020 년 5월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하 였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하여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 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하였습니다.

고소인은 허위사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었기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해당 언론들에 기사 삭제를 요청하였고, 허위사실임을 인정한 국 내 매체 3곳, 뉴질랜드 매체 1곳은 이미 기사를 삭제했거나, 정정보도할 뜻을 밝 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서도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 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 을 확보하여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 입니다.

앞으로는 언론을 통한 소모전이 아닌 법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며, 고소인은 고소 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 및 고소인이 관련되지 않은 사건을 거짓으로 기사 화 또는 공론화하는 등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 입니다.

2020년 5월 13일
고소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