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혼잡할 경우 마스크 미착용 승객은 탑승할 수 없다는 서울시 방침이 시행된 첫날인 13일 시민들은 눈에 띄는 사람들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지침을 충실하게 따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는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찰구에 진입했다. 사람들로 빽빽한 지하철 대기줄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마스크를 놓고 온 일부 시민들은 역 내 자판기에서 덴탈마스크를 구입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로 출근 중인 김모(24)씨는 “그동안 출근할 때마다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했었다”며 “서울시 방침 이후에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돼서 다행인 것 같다. 물론 답답하기는 하지만 서로에게 피해를 안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지하철 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일 경우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이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지하철 탑승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경우,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도 제한한다.
또한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배치해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편 운행한다.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곳), 통합판매점(118곳), 편의점(157곳)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날부터 시민들에게 1~8호선 열차의 호선별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혼잡도 예보제도 시행했다. 혼잡도 예상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공식 SNS(트위터, 페이스북), 홈페이지, 또타지하철앱,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