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하는 썩은 놈들” 극우 유튜버 저격한 김무성

입력 2020-05-13 10:38
뉴시스

김무성(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른바 극우 유튜버를 겨냥해 “돈벌이하려는 썩은 놈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11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4·15 총선 참패에 대해 분석하던 중 몇 가지 원인 중 하나로 극우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꼽았다. 김 의원은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줄 알았는데 이번 투표로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며 “극우 유튜버들이 기고만장해서 보수의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비판해 다 죽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회수 올리려고 자극적인 말 쏟아내고. 그래야 (조회수가) 올라가니까”라며 “전부 썩은 놈들”이라고 덧붙였다. “걔들은 결국 다 돈 벌어먹는 놈들”이라며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던 김 의원은 “그대로 보도해도 돼. 지금까지 참았는데 앞으로 극우 유튜버들과 싸우려 해”라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자신과 유승민 의원이 이들의 주요 타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권력이 잘못됐으면 저항해야지. 저항했다고 나와 유 의원을 역적이라고 한다”며 “소위 ‘친박’이라는 사람 중 당시 내게 와서 탄핵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을 겨냥해 “(탄핵을) 반대했지만 내가 뿌리쳤다고 인터뷰했던데 다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그렇게 떳떳이 하는 놈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되나”라며 “그렇다고 내가 굴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은 정치재판이다. 역사적 사실이 됐고, 이미 끝났는데 황교안 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TV토론회 질문을 받고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법무부 장관을 한 사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을 때부터 황교안은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과 공천 파동 등이 총선 참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파가 결집하면 이길 수 있다고 나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통합을 주장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국민들 마음은 이미 아니다. 중도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