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태원 방문자 이번주 모두 찾을 것… 마지막 부탁”

입력 2020-05-13 09:34 수정 2020-05-13 09:37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남아 있다”며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태원 등 방문 여부 외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며 “양성으로 밝혀지더라도 개인 특정 정보는 삭제하고, 2차 감염 우려가 있는 동선만 최소한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주 안에 모든 방문자를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기지국 접속기록과 폐쇄회로TV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기록에도 방문자 흔적이 남아있다. 시간의 문제일 뿐 방문자 전원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나는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망설이고 있다면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신고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또 이번 이태원 사태가 방역망의 미비점을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입부 명부 상당수 기록은 허위로 밝혀졌고, 신분증 대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늦었지만 출입자 명부 작성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