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동남권 유일 항공 특성화 ‘단과대학’ 설립

입력 2020-05-12 18:14

부산 신라대가 동남권 지역 대학 최초로 항공 특성화 단과대학 설립,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신라대(총장 박태학)는 항공산업 특성화 단과대학을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라대는 항공운항학, 항공정비학, 항공서비스학 3개 전공으로 구성된 항공학부를 설립한 이래 2019학년도 첫 신입생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 항공교통물류학과를 신설해 단과대학인 항공대학으로 확대·개편했다. 이로써 항공대학은 2021학년도부터 항공운항학과(25명), 항공정비학과(35명), 항공서비스학과(40명), 항공교통물류학과(30명) 등 4개 학과에 신입생 130명을 모집한다.

신라대는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항공기 조종 분야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사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정부 공인 전문인력 양성의 인프라를 갖췄다.

항공기 조종 분야 전문 교육기관은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교육과목, 교육 방법, 인력, 시설과 장비 등 항공 조종 교육 훈련 체계를 갖춰야만 지정받을 수 있으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항공정비사 전문 교육기관은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교육과목 및 시간, 교육 방법, 교관인력, 항공기보유, 항공기엔진, 항공기장비 교육 훈련 체계와 항공정비 인프라를 갖춰야만 지정받을 수 있다.

특히 신라대는 교육 내실화를 위해 산학협력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1월 세계적 항공조종 전문기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에라 항공에비에이션과 항공조종훈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뉴욕의 본 대학과 업무협약을 통해 항공정비분야 노하우 습득 토대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과 업무협약) 체결로 학생들의 실습과 인턴 및 취업기반을 확충해 왔다.

신라대는 또 중점투자를 통해 캠퍼스 내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 시뮬레이터를 통한 모의비행실습을 위해 미국연방항공청 인증 제품인 텍사스 오스틴에서 제작한 최신 기자재인 레드버드(Red Bird)와 최신의 VRI 시뮬레이터 제품을 도입했다.

여기에 A320 항공기의 객실 기자재를 도입해 제작한 객실 승무원 훈련용 모의시설(Mock up) 및 어학 실습실을 비롯해 세스나(Cessna) 172 항공기와 공군 F5E 전투기, MD500 헬리콥터 등을 교육기자재로 도입하는 등 인프라를 갖췄다. 현재 비즈니스 제트항공기의 대명사인 리어제트(Learjet) 항공기를 비롯해 헬리콥터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했다.

항공대학 교수진은 대한민국 공군과 국내외 유명 항공사 출신의 전문가들로 모셨다. 특히 항공정비학과 교수진은 항공정비사 자격을 갖추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또 공군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베테랑 조종사들과 항공 승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사무장 등을 교수로 영입해 실무중심의 특화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항공대학 김재원 교수는 “항공교통물류학과 신설은 항공, 항만, 육상을 잇는 이른바 트라이포트의 중심인 부산에서 물류 전문가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