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감염 막자” 제주도, 무료검사 대상 확대

입력 2020-05-12 18:02 수정 2020-05-12 18:03
제주도가 이태원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무료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제주도는 이태원 일대 방문자뿐만 아니라 논현동 등 수도권 확진자 관련 동선에 노출된 도민에 대해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각 지자체에 ‘이태원 일대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지원하도록 한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조치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신속히 검사해 진료하지 않으면 무차별 다수가 2차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발적으로 신고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 오후 4시 기준 제주 지역에서는 서울 이태원 지역 방문 이력으로 38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체 채취 결과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3명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 후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오늘 밤 9시경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 서울 이태원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 인원은 12일 오후 3시 기준 총 105명이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14번 확진자 접촉자 140명과 관련해 모두 격리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중 오늘 오전 음성으로 확인된 136명 외 나머지 4명(버스기사 1명, 의원 내원객 3명)에 대해서도 검체 채취가 완료됐다. 결과는 오늘 밤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과 논현동 등 수도권 확진자 방문업소 방문 이력 있는 도민인 경우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인근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