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지 마”…부산 클럽 등 71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입력 2020-05-12 16:16

부산시는 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벌어지자 지역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2일 정오부터 오는 26일 정오까지 14일 동안 고위험시설인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71곳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대상은 부산 내 클럽 14곳, 감성주점 15곳, 콜라텍 42곳 등이다.

이날 현재 부산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이 103명, 확진자가 2명 발생하는 등 유흥시설발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이에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 대한 일시적 운영중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과 유관기관 회의 논의 결과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설명했다.

행정명령 발령에 따라 시는 부산경찰청, 구·군, 소비자감시원 등과 합동으로 매일 취약시간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에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행정명령 미준수 시설은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조치할 계획이다.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은 “이 같은 조치는 혹시 모를 집단감염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지난달 24일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을 방문하신 시민은 증상이 없더라도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2주간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검사를 받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울산시와 경남도와 함께 공동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