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미국 계신 외삼촌, 코로나19로 사망…허무하다”

입력 2020-05-12 16:06
작가 곽정은.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작가 곽정은이 자신의 외삼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전했다.

11일 곽정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팠다. 멀리 미국에 계신 외삼촌이 코로나19에 걸려 결국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전해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외삼촌이 이민 가시던 날, (외삼촌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혼자 울면서 공항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다”며 “외삼촌도 엄마도 가족 모두 (그 사실을) 아직 모른다”고 외삼촌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비행기 시간도 몰랐고 그땐 휴대전화 같은 것도 없어서 당연히 만나지 못했다”며 “어쩌면 그것이 (외삼촌을 볼 수 있는) 마지막이라서, 나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공항으로 그렇게 달려갔던 걸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소식을 전하시며 ‘허무하다’고 말했다. 그 단어가 너무 아프다”며 “전화를 하면 너무 울 것 같아 엄마에게 전화를 걸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삶은 너무도 아름답고 동시에 정말 허무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1일(현지시간) 기준 8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만 전 세계 사망자 약 28만5000명 중 28%가 사망했고 미국 내에서도 인명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는 약 2만7000명이 숨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