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 거주 20대 남성이 30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을 통해 감염된 어머니도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들 모자가 접촉한 시민은 총 53명에 달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2일 SNS를 통해 지역 내 76번째 확진자 A씨(24·남)와 A씨 어머니인 77번째 확진자 B씨(54)의 동선과 접촉자 수를 공개했다.
중동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직원인 A씨는 이달 3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6일부터 3일간 30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함께 거주하다가 감염된 B씨는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B씨 모자와 접촉한 시민은 모두 53명으로 이들 중 43명이 직장인 백화점과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와 보건당국은 접촉자 중 3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16명도 경위를 조사한 뒤 자가격리 등 조치할 방침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7명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