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자진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검진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잘 안다”면서도 “지금은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다행히 익명 보장이 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성 소수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석천은 누리꾼들로부터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성 소수자들 관련해 입장문을 내놓으라고 요청을 받았다.
지난 8일 홍석천이 올린 “대한민국 의료진분들 모두 힘내세요”라는 ‘덕분에 챌린지’ 사진에는 해당 게시물과 관련 없는 댓글로 가득 찼다.
누리꾼들이 “홍석천씨가 게이 클럽 관련해 한 마디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며 여론을 형성했고 이번 홍석천의 공식 입장은 누리꾼들의 요구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