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은 12일 자신과 가족에 관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두고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면서도 “겁나지 않는다.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한 언론사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UCLA 음대 학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가 음대생들에게) 딸이 차를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혼자 살았냐 등을 묻고 다닌다더라”면서 “딸은 차가 없고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UCLA 대학원 진학 전 시카고에서 1년 공부할 때는 전액장학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모 방송사 기자는 제가 ‘단체 시절 차량 리무진에 기사가 있었다던데 사실이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리무진이 있을 리 없고, 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다녔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론의 취재를 두고 “탈탈 털린 조 전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표현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공격을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 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으로 규정하고 통합당과 친일 언론, 친일 학자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30년 동안 온갖 수모와 난관과 피눈물 속에서도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고,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세질수록 저 윤미향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