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연관자는 2명이 됐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확진자 발생은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이다.
부산 139번째 확진자도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다. 사하구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으로, 지난 1일 서울로 가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다음 날 부산으로 돌아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직원은 이태원의 한 클럽을 방문한 뒤 무증상 상태로 지난 6일~8일 부산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능동감시 대상 통보를 받은 뒤 1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제일제당 측은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사무 공간을 포함한 시설 전체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시는 현재 신규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103명을 관리 중이다. 이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98명은 음성 판정을, 3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용인 66번 확진자와 방문 시간대가 겹치는 13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고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88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능동감시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고객이다.
시는 역학 조사관이 포함된 즉각 대응팀을 확진자에게 보내 클럽 방문 시기 등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수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139명 가운데 122명은 완치, 3명은 사망했다. 입원환자 14명은 부산의료원(11명)과 부산대병원(3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검역소와 타지역 환자 3명도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격리자 1명이 격리치를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격리 이탈자는 23명으로 늘었다. 해외입국자는 전날 103명이 입국했고, 부산역 인근 임시격리시설 호텔에는 외국인 65명을 포함해 213명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2248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