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은 광주MBC에 근무하던 오씨가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테리 앤더슨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텔렉스 원본과 신문 스크랩 원본을 입수해 보관해 오다가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 자료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1995년 다큐멘터리 윤상원 1996년 다큐멘터리 밀항탈출 등을 연출해 제24회와 25회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5·18 전야제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그동안 기증받은 자료를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난 3월 국립나주박물관에서 훈증소독을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에서 5월초까지 보존처리 작업를 마쳤다. 공개자료는 오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추진단은 12일 오전 11시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오씨가 보관해온 자료 기증식을 갖는다. 기증식에는 5월 단체 회원과 복원대책위 관계자,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추진단이 마련한 복원홍보전시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5·18 당시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 연대표(타임라인), 옛 전남도청 복원의 배경, 추진 일정 등을 포함해 5·18 당시 사진, 영상 등이 전시 중이다.
장제근 학예연구사는 “당시 계엄령으로 철저히 통제된 국내언론과 달리 해외언론은 5·18 당시 광주상황을 생생히 객관적으로 기록한 기사원본은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옛 전남도청 별관 4층에 마련된 시민참여실’(062-601-4211) 또는 전자우편(re1980@korea.kr)을 통해 5·18 관련 제보와 자료 기증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참고
1. 이 자료는 에이피(AP) 통신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기자가 1980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텔렉스 원본과 일본 도쿄지국에서 송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 원고 등 텔렉스 원고 총 13장과 해당 기사가 보도된 신문 스크랩 8장입니다.
2. 텔렉스는 테리 앤더슨 기자가 직접 작성한 것과 에이피 통신 기사가 섞여있습니다.
3. 텔렉스에 표기된 시간은 미국동부시간(EDT, Eastern Daylight Time) 기준이며, 한국시간은 EDT에 13시간을 더하면 됩니다.
4. 의미 해석이 불가한 약어가 쓰인 부분이나 기계어 등으로 해석이 어려운 부분은 일부 번역이 안 된 부분도 있으며, 향후 이 부분은 정확한 연구 작업을 통해 보완 번역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5. 번역은 초안으로 공식적 용어 등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시행될 경우 추후 번역 단어의 용어는 다시 변경될 수 있음을 사전에 알려 드립니다.
<텔렉스 번역문>
시위대들 군사 독재자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다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광주, 한국
(AP) - 광주를 점령하고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시민들은 오늘 새로운 군사 독재자 전두환 중장의 퇴진을 요구하였고 3000여명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왔다. 4일 간 군과 경찰에 맞서 벌인 거리 시위로 인해 최소 64명이 살해당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시민들은 거리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전두환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한 젊은 노동자가 말했다. 야당인 신한민주당의 대표인 김영삼은 더 이상의 군사독재는 더 큰 유혈사태를 불러올 뿐이라며 “국민의 앞에 서겠다.”고 서울에서 밝혔다.
식량부족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한국 남서쪽에 있는 도청 소재지 광주를 통제하고 있는 20만 시위대의 지도자들은 수요일 밤 지역 계엄사령부 당국과 이틀 째 책임 면제와 정부 통치로의 전환에 대한 조건 등을 협의했다.
26명의 기업인과 전문인, 성직자, 교수 지도자들로 구성된 수습대책위원회는 목요일 정부의 폭력에 대한 책임 인정, 시위 군중에 대한 공수부대의 과도한 진압, 시위 중 체포된 수백 명의 시민 석방, 시위자들에 대한 보복 금지 등의 요구 사항이 담긴 목록을 전달했다.
보안사령관이자 임시 중앙정보부장인 전두환 중장의 해임 혹은 퇴진과 계엄사령부의 해체 두 가지는 수십만 명의 시위대들이 계속 목 놓아 외쳤으나 특이하게도 요구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오늘 수습위는 전두환 퇴진을 요구 사항에 추가했다.
지역 계엄사령부 당국은 요구사항 중 일부는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이희성 계엄사령관에게 맡겼다.
지난주 군부통치에 반대해 시작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후, 전두환 중장과 그의 측근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포기하겠다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부대와 경찰을 수요일 밤에 철수 시켰다.
80만명의 도시인 광주는 지난 주말 군부 지도자들이 저항의 물결을 막기 위해 확대한 계엄령을 반대하는 시민조직과 학생들의 통제 하에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64명이며, 시민 대책위 대변인은 아마도 사망자 수가 80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4개의 지역 병원에서 집계된 부상자 수는 400명이 넘었다.
대부분 군사훈련을 받은 3천명의 젊은이들에게 각자 역할이 부여되면서 경찰과 공수부대가 물러간 거리에는 질서가 갖춰졌다. 아직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리고, 6명에서 8명의 새로운 사망자들이 보고되었다.
시민수습대책위는 경찰과 군무기고에서 탈취한 약 4천정의 무기 반납을 시도했으나 약 1,500정의 무기만 회수되었다.
워싱턴의 미국무부는 한국에서 계속되는 폭력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사태가 진정되면, 민주주의 정부의 복구를 위한 협상 재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호딩 카터 미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의 혼란을 이용하려는 북한의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미국은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북한에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이 식별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에 파견된 3만 9천명의 미군 장병들은 이번 사태에 개입되진 않았으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미군들은 한국 내에서 휴가 및 여행 축소 명령이 내려졌다.
미국방부는 한미합동방위군 미국 측 사령관인 존 위컴 장군이 한국 측에서 요청한 “군중 통제”를 위한 한국군대의 활동 요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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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80 05:07 EDT.
<텔렉스 번역문>
재탈환 위한 군사작전 우려 속에 협상이 거론되다.
테리 A. 앤더슨
AP 광주, 한국
(AP) - 시민 지도자들과 계엄사령부 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의해 황폐해진 광주를 위한 지속적인 협정을 금요일에 의논했다. 그러나 군 헬기들이 추가적인 폭력시위에 대한 경고성 전단지를 살포하자 도시 재탈환 군사작전의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무부 관계자는 6.25 전쟁 휴전 1953년 당시 창설된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미군 통제 하에 있는 몇몇 한국 예비 병력이 시위가 있었던 지역들로 재 파견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파견 예비 병력의 숫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익명의 미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측 사령관이 ‘이번 재 파견이 한국의 방위능력에 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언급이 없으나, 광주 도청 앞에서는 5만 여명의 시민이 모여 협상에 대한 소식을 기다렸다. 그러나 밤이 될 때까지 아무 소식도 나오지 않았다.
시민위원회는 수요일 유혈 사태로 경찰과 공수부대가 물러난 인구 80만 명의 도시를 장악하고 있으며, 시위자들에 대한 책임면제, 정부의 폭력진압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 및 피해자들의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목요일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3일 간의 폭력 시위로 인해 총 65명이 사망했고 최소 4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선교사 등 많지 않은 광주 거주 외국인들은 미공군 6171 비행지원대대가 주둔하고 있는 근처 공군기지로 피난했다. 미국인들은 기지 내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방부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3만 9천여 명의 미국장병들에게 이번 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여행과 영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명령했고 “대비 태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헬리콥터로 살포된 전단지와 광주 근처 공군기지로 군사적 이동이 있었다는 목격담에 의해 한국 군대가 광주 재탈환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계엄사령관 이희성 대장이 서명을 한 전단지에는 광주 시민들에게 집회 자제를 촉구하고 계속 반정부 시위를 감행할 경우 소탕작전을 명령할 것임을 경고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시민들은 그 작전이 군에 의한 무력진압작전일까 두려워하고 있다.
학생 위원회의 대변인은 계엄사령부 당국이 지난 3일 간 경찰과 군 검문소 등에서 시위자들이 탈취한 무기의 전면 반납 기한을 저녁까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자들이 광주를 장악하고 있는 이상, 반납 기한은 실행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시민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약 4천여 정으로 예상되는 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정오까지 약 2천 5백여 정이 도청에 보관 조치됐다고 했다.
서울에 있는 계엄사령부는 시민위원회의 이러한 노력들을 칭찬하며 다량의 탄약, 수류탄, 다이너마이트 등이 회수됐다고 덧붙였다.
박중훈 국무총리 서리의 내각에서는 김원기 부총리가 이끄는 특수 위원회가 구호물자와 광주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역정부의 의견에 따라 피해자들의 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부상자들에 대한 무료 의료 지원도 포함되는 내용이다.
광주 시민들은 시내 거리 곳곳에 있는 잔해들과 부서지고 불타고 있는 차량들을 치웠다. 소수의 가게들은 음료수와 다른 공산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식량 부족 문제가 대두될까 우려하고 있다.
광주의 법과 질서는 대부분 군사훈련을 거친 선별된 젊은층이 쥐고 있다. 그들은 무기를 통제하고 무기 반납을 거부하는 사람들과 무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순찰을 돌고 있다.
이번 광주 항쟁은, 근 20년 간 한국에서 일어난 시민 항쟁 중 가장 최악의 사태로, 계엄령의 철회, 약속한 민주주의 개혁, 그리고 보안사령관이자 현 중앙정보부장인 전두환 중장의 사임을 요구하며 일어났던 학생 시위가 확대되면서 발생했다.
광주 시민들은 기자들과의 담화에서 시위는 처음에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공수부대들이 일요일과 월요일 오전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수요일에는 경찰과 군이 물러나기 전에 최소 11명의 시위자들이 총살당했다고 했다.
박중훈 서리와 관계자들은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용어인 “불순분자”들이 광주 시위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위에 “불순분자”가 개입됐다는 확인은 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위자들에 의해 목요일 체포된 3명의 “공산주의 용의자”들이 당국으로 넘겨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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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80 15:43 EDT.
<텔렉스 번역문>
AM-사형
박 대통령을 살해한 죄로 처형되다
서울, 한국 (AP)
토요일 아침,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4명의 측근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죄로 처형되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5명의 피고들은 10월 26일 중앙정보부 청사에서 열린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5명의 경호원을 살해한 죄로 동트기 전에 서울구치소에서 처형되었다.
대법원은 4일 전, 김재규를 비롯한 5명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바 있다.
김재규는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18년 동안 독재 정권을 유지하던 대통령을 제거하였으며, 정치적 야망은 전혀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6번째 피고인인 박흥주 대령은 현역군인으로 항소 없이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최근에 사형에 처해졌다.
김재규는 박 대통령에 의해 중앙정보부장으로 임명 받았을 때 육군에서 전역했다.
또 다른 피고인인 대통령 비서실장 김계원은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변경되었다.
재판에서 한 증언에 따르면, 김재규는 박 대통령을 중앙정보부 청사로 초대해 저녁 자리를 가지다가 측근들과 함께 대통령과 경호원을 총으로 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암살 직후 계엄령이 선포되었으며 최규하는 다음 선거 이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됐습니다. 법에 따라 최규하는 김재규와 그의 측근들에 대한 사형 선고를 동의했다.
지난 주, 서울과 다른 5개의 도시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반대조직들이 계엄령의 해제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가 일어나자 사실상 군이 일요일부터 정부를 완전히 통제했다.
김재규는 양심의 죄인일 뿐이라며 형장에서 구하고자 하는 반정부인사들의 움직임도 있었다.
중앙정보부장과 보안사령관을 겸임하며 새로운 군 지도자로 나선 전두환 중장은 그러한 움직임을 묵살했다.
전두환 중장은 합동수사본부장에 오르면서 정승화를 암살 사건에 연루시키기도 했다. 정승화는 암살 계획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로 징역 7년 선고받았다.
김재규는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 박 대통령을 암살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정은 그가 권력을 잡기 위해 한 행동으로 판단했다. 그와 박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시절부터 동기이자 친한 사이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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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80 21:33 EDT.
<텔렉스 번역문>
AM-Korea
군의 재탈환 작전 공포 속에서 협정을 논의하다.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광주, 한국
(AP) - 항쟁으로 황폐해진 광주에서 시민 지도자들과 계엄사령부 당국은 지속적 협정을 위한 노력을 밤새 하였다. 서울에서는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5명이 토요일 동트기 전 처형되었다.
처형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은 특별하게 없었으나, 군 헬리콥터가 추가적인 폭력 사태에 대한 경고성 전단지를 살포한 후 군의 새로운 공격 작전 가능성이 생기며 두려움을 샀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를 비롯한 4명의 가담자들은 서울 구치소에서 처형되었다. 그들은 중앙정보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저녁 회식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5명의 경호원을 암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김재규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암살을 계획했다고 증언하였으나, 군에서는 그를 권력을 위한 내란 목적으로 판단했다.
이번 처형은 계엄사령부가 서울과 다른 여럿 도시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광주를 사실상 시위대에게 빼앗기게 한 반정부 시위를 종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실행되었다.
미국무부 관계자는 6.25 전쟁 휴전 1953년 당시 창설된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미군 통제 하에 있는 몇몇 한국 예비부대들이 시민들과 마찰이 있는 지역들로 재배치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재배치 예비부대의 숫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공산주의 북한에 대한 한국의 방어에 빈틈이 없게 하기 위해 미군 사령관이 파견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금요일 밤, 미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하려는 기미를 보인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미 항공모함 코랄씨호를 한반도 남단으로 이동시켜 경고했다. 미국방부 관계자는 항공모함 코랄씨호는 인도양에서 임무를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복귀하는 길이었으나, 미드웨이호가 일본 요코스카에서 출항해 도착할 때까지 한반도 주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침묵하였지만, 금요일 저녁, 광주 시내에 있는 도청 앞에 약 5만 여명이 모여 협정에 대한 소식을 기다렸다. 새벽까지 특별한 소식이 전달되지 않자, 많은 이들이 허탈하게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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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80 22:13 EDT.
<텔렉스 번역문>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AP)- 계엄사령부 당국은 시위로 황폐해진 도시의 시민군 지도자들에게 토요일 몇 가지 중재안을 제시하여, 34명의 포로들을 석방하며 도시에 질서가 잡히면 군부대를 보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시민군 협상가 중 한명이 밝혔다.
서울에서는,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5명이 토요일 동트기 전에 처형되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4명의 부하들은 서울구치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들은 서울 중앙정보부 청사에서 열린 저녁 회식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5명의 경호원들을 죽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김재규는 법정에서 민주주의를 바로 잡기 위해 암살을 계획했다고 밝혔으나, 군에서는 권력을 위한 내란 목적으로 판단했다.
AP통신에서 광주 내 병원을 조사한 결과, 3일 간 반정부 시위에 의한 사망자 수는 107명, 부상자는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위는 목요일에 종료되었고, 시민군 지도자들은 휴전을 위해 토요일 이른 오전에 군 관계자들과 만났다.
군 헬리콥터가 추가 폭력 사태에 대한 경고성 전단지를 살포한 후, 금요일에 새로운 군 차원에서의 공격 작전이 수행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추가적인 폭력 행위가 없으면 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군사령관들의 약속에 따라 긴장은 완화되었다.
가톨릭 신부이자 시민 협상자로 나선 조비오 씨는 계엄사령부 당국에서 시민군이 갖고 있는 모든 총기와 탄약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일 오전 부로, 가지고 있던 4000자루의 총기 중 3000자루가 시민위원회에 넘겨졌다고도 했다.
조비오 신부는 당국이 항쟁 중 체포한 79명 중 34명을 석방했으며 ‘폭력분자나 공산주의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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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80 23:58 EDT
< 텔렉스 번역문>
한국에서 북한 첩자가 체포되다
테리 A. 앤더슨
AP 광주, 한국
(AP) - 일요일 한국 정부 당국은 지난주 광주에서 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반정부 무장 시위를 유도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첩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한 국영라디오 방송은 무장한 반란군들이 토요일 광주 외곽 바리게이트에서 군부대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여 장병 두 명이 죽고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에 대해 1948년 분단에 이은 “평화적 통일을 위한...성스러운 애국적 투쟁”이라고 표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강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고, 저항이 있는 곳에 투쟁이 있다”고 했다.
미국은 북한에게 이번 한국의 혼란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말 것을 경고했고, 북한은 민주주의 개혁을 외치며 일어난 학생 시위대 속에서 공산주의 용의점이 발견됐다는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관계자들은 북한 첩자 이창용이 남해안 순천에 도착한 지 하루가 지난 수요일에 광주로 은밀하게 침입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광주를 빈틈없이 포위하고 있는 경찰과 군부대에 의해 시내로 침입하려는 이창용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으며 그는 서울에서 체포됐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서 인구 80만의 도시인 광주까지는 150마일 떨어져 있다.
이창용이 체포된 이후, 당국은 그가 자신의 몸에 독을 투여함으로서 자살시도를 했으나 경찰들이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본인의 혀를 깨물려고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6세 이창용은 두 여성의 제보로 체포할 수 있었으며, 제보자들에게는 9만 2천불의 포상금이 수여되었다. 5월 1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공산주의 첩자 체포 사건이었다.
토요일 광주에서는 종종 총성이 울렸고, 서울로 귀환하는 여행객들은 앰뷸런스를 운전하던 한 운전자를 군이 총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일 군에서는 목요일 반정부 혈투시위로 인해 시민군측이 장악하게 된 황폐한 도시를 재탈환하고자 하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탈취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학생 시민군과 군대 및 경찰 세력 간 긴장이 고조된 대치 상태는 계속되었다.
광주를 봉쇄하고 있는 군을 지휘하는 계엄사령부 당국은 시위자들이 경찰과 군을 기습하여 탈취한 무기 중 남아있는 4000정의 총기와 실탄 반납에 3일 기한을 주었다.
그러나 3일 기한은 넘겼고 공수부대와 진압경찰의 보복행위는 없었다.
당일 오전, 시민위원회 지도자들은 총기를 도청에서 회수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도청은 시위 초기에 시민군에 의해 장악되어 현재 지휘소로 사용되고 있다.
비록 그들이 도시 전체를 통제하고 있진 않지만, 계엄사령부 당국은 모든 무기가 반납되지 않을 시 군사작전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민위원회 관계자들은 군사 훈련을 받은 약 200명의 학생들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군측에서 제시안 다양한 요구를 바탕으로 지속적 협정을 위한 협상은 계속되었다.
첫 단계로, 계엄사령부는 시위 도중 체포한 34명을 석방했고 모든 무기를 반납할 시 도시를 공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시민군은 공수부대가 지난주에 자행한 불필요한 잔학행위에 대해 시인하기를 요구했다. 목격자들은 그 잔학행위가 3일 간의 격렬한 저항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광주 외에도, 전라남도에서 다수의 도시들이 학생들과 광주항쟁에 대한 지지자들에 의해 장악되었다. 기자들은 광주 외의 장소들에 대한 현장취재를 할 수는 없었고, 사상자 숫자 또한 알려진 바 없다.
학생들이 몇 주간 계엄령 철회, 민주주의 개혁, 군통수권자인 전두환 장군의 사임을 요구하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항쟁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 군사령부는 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발표하며, 검열을 강요하고 야당 거물 정치인이자 광주 근교 지역 출신인 김대중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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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80 16:42 EDT.
<텔렉스 번역문>
협상 결렬, 군사적 움직임으로 이어질듯
테리 A. 앤더슨
AP 광주, 한국
(AP) - 정부 계엄사령부가 항쟁으로 피폐해진 광주를 점령하고 있는 시민군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발표함에 따라, 육군이 곧 무력으로 도시로 진입하여 재탈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목격자들은 군부대들이 광주 외곽에 새로운 검문소와 도로차단기를 설치하고 인근 공군기지에 증원부대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광주 내 외국인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것이 드러나며 무력진입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내에는 약 20여명의 미국인과 평화유지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2 내지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를 점령하고 있는 학생 시민군은 당국과 협상을 하기 위해 조직된 중년층 이상의 12인 위원회는 “우리를 위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군사령부는 학생 시민군이 “기동타격대”를 조직했고, 학생 시민군 내부적 전투에 의해 “대량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과 더불어 일요일에 두 명이 총살당했다는 라디오 전파 또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
시민군을 향해 발표된 텔레비전 성명문에서 최규하 대통령은 “갈등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기를 원하며, 정부는 필수구호물자를 보낼 것이고 “최대한의 관대함과 더불어 홧김에 시위에 참여하게 된 이들이 처벌 받지 않을 수 있는 조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규하 대통령은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광주 중심부를 장악하고 있는 학생 시민군은 광주의 “모든 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도시를 포위하고 있는 군부대가 곧 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광주 항쟁은 지난주 7개월 간 지속됐던 계엄령을 강화한다는 정부 조치에 반대해 민주주의 개혁을 외치며 시위를 시작한 지역 대학생들이 거리에서 공수부대 및 경찰 세력과 부딪치며 확대되었다.
지난 수요일 군부대와 경찰이 물러가면서 끝난 충돌에 의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백 명이 다치며 80만 명의 도시 광주는 시민군의 통제로 넘어갔다.
한국 곳곳에서 학생들과 학생이 아닌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시위대의 규모는 커졌다.
학생 시민군은 지역 내에 있는 다른 여러 도시와 마을들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었지만, 특별한 폭력 사태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계엄사령부 당국은 항쟁기간동안 획득한 경찰 및 군 소유 무기 4천여 정의 전면 반납을 요구하며 이에 순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움직임을 불사할 것을 경고했다.
학생 시민군은 시내 지휘소에 약 3천 5백여 정이 있다고 밝혔으나, 나머지는 바리게이트를 지키고 있는 학생들에게 보급되었다고 했다.
시내 지휘소와 도시 외곽의 계엄사령부 본부 간 협상은 매일 계속되고 있다.
일요일 이전부터 이미 실질적으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12인의 위원회와 반정부 노선을 택한 학생들 간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한 학생 지도자는 “이번 시위는 학생들이 시작했고, 학생들이 주가 되어야 한다.”며 “위원회는 조력자들일 뿐이며, 중도적인 면이 있다”고 한 기자에게 밝혔다.
“정부는 밖에 있는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라고 또 다른 학생 지도자가 말했다. “저희가 물러가길 바라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 안되는 거죠. 저희는 다른 누군가와 협상을 해야 합니다.”
12인의 시민 위원회는 1명의 광주시 변호사를 필두로 선교사, 사업가, 전 교사, 70세 서예가, 도청의 부지사로 구성되어있다.
학생 시민군은 공수부대가 초기 시위를 진압하는데 불필요하게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것을 시인하고, 시위 중 체포된 이들을 석방하며, 보복하지 않을 것과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 약속을 요구했다.
계엄사령부 관계자들은 34명을 석방하고 위원회가 시내 모든 무기를 반납하고 질서를 다시 세운다는 조건 하에 군부대를 시내로 진입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며 일부분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강경한 학생들은 다른 요구들도 수용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시민들의 일상은 점차 평범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일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항쟁 희생자에 대한 대규모 장례식은 취소됐다. 가게들은 문을 열었고, 교통량이 늘어났다. 군사적 대치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는 협상에 대한 소식을 듣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들은 중앙 광장으로 모이기도 했다.
몇몇 학생 지도자들은 2천 5백여 정의 무기들이 “믿을만한 시민들과 학생들의 손에”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총기가 200여 정이 된다는 추측도 있었다.
“특별하게 더 큰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무기를 내놓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무기들은 군에 다시 반납할 계획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어쨌든 학생들은 “탄약 부족” 상황이라며 약 하루 정도의 전투를 치를 양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포위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 2주간 사용할 음식과 유류를 배분하기 위한 계획이 작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음식, 의약품, 생필품 등의 배급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지만, 그 문제는 우리의 대의와 별개의 문제”라고 한 학생 지도자가 말했다. “시민들은 걱정이 되겠지만, 학생들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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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80 16:33 EDT.
<텔렉스 번역문>
군이 시민군을 압박하며, 공격을 순연하다
테리 A. 앤더슨
AP기자, 광주
(AP) - 한국 정부군 5일째 시민군이 점령하고 있는 광주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며 명백한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밤 군은 부대의 배치를 조금씩 변경하여 광주시에 대한 포위망을 반경 3마일 이내로 좁혔다. 시민군은 현재 시내 중심에 있는 도청을 지휘부로 사용하고 있다.
몇몇 부대들이 지난 주 군부독재에 맞서 시위를 일으킨 학생들이 버린 바리게이트를 넘어갔지만, 특별한 전투는 없었다. 한반도 남서쪽에 있는 80만명 인구의 도시는 고요한 긴장이 감돌았다.
광주 수습대책위원회와 계엄사령부간 협상이 재개되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일요일 밤, 계엄사령부는 학생들 중 강경 급진파 노선을 택한 이들과 수습대책위원회 구성원 중 중년 기업가들과 전문인 등 12명의 사이의 의견충돌로 유선으로 진행된 대화가 결렬되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수습대책위원회가 너무 중도적이고, 자신들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요일, 광주와 서울에서는 군이 광주를 재탈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까워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외교부는 광주 내 물자가 부족하다고 하며 시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신속히 도시를 떠나라는 권고를 했다. 그러나 시내에는 2주는 버틸 수 있는 유류와 음식이 충분히 있었다.
광주 내 있는 외국인의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선교사 등 20여명의 미국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10.26 사태 이후 선포된 계엄령의 해제와 새로운 군부 정치 지도자 전두환 장군의 퇴진을 요구하며, 약속된 민주주의 개혁을 바로 세워달라고 말하였다. 5월 18일 계엄령이 확대 시행되자 집회는 금지되었으며, 군은 국회와 모든 정치적 행위들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광주 학생들은 이에 맞서 거리로 나왔고, 군이 반정부 정치 지도자들 중 한명인 김대중을 체포하자 지난 수요일 20만 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수요일 밤에 군과 경찰이 도시 밖으로 철수할 때까지 그들에 맞선 시민들의 시위가 지속된 지난 3일간 보고된 사망자만 100여명이 넘으며 부상자는 수백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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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02:50 EDT.
<텔렉스 번역문>
긴급
시민군 지도자들 미국의 중재를 요청, 261명 사망.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AP)- 광주를 장악한 반정부 시민군은, 미국에게 한국의 굳은 동맹국으로서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할 해결 방안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다고 오늘 밝혔다. 또한 지난주 시위로 인해 기존에 밝혀진 사망자 수에 2배가 넘는 26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합니다,”라고 시민군 대변인이 말했다. “저희는 정부 측이나 계엄사령부 측 사람들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는 서울에 있는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미대사와 다른 외교관들에게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에서 공식적으로 답변을 한 바는 없다.
또한 시민군 대변인은 지난주 3일에 걸친 시위 동안 261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100여명의 시신이 신원 미상이라고 발표했다. 최근까지 보고된 사망자의 수는 107명이었다.
(Apparently Applying, 1st GR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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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05:51 EDT
<텔렉스 번역문>
한국 시위대들이 미국의 중재를 요청하다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광주, 한국
(AP) - 전투로 황폐해진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학생 시민군은 미국이 협정 협상을 도와줄 것을 바랬으나, 미국무부는 미국의 중재 가능성이 낮다고 표명했다.
시민군 지도자들은 기자들에게 미국은 “공고한 동맹”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여 지난주까지 261명의 사람목숨을 앗아간 엄중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수요일 학생 시민군은 계엄령 해제와 신속한 민주주의 개혁을 요구하며 인구 80만 명의 도시를 통제했다. 수천 명의 공수부대와 계엄군은 광주를 봉쇄하고, 시민군들이 무기고에서 획득한 4,000정의 무기를 반납하지 않으면 시내로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학생 시민군 대변인은 “우리는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주한 외교관들에게 중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수잔 핏맨 미국무부 대변인은 “광주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타국 정부가 긍정적으로 개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시민군의 중재 요청에 대해 보고를 받았지만, 더 이상의 관련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도시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도 강경파 학생 측과 중도 시민위원회 측 두 갈래로 분열되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항쟁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측은 시내 지휘소 도청에 보관되어 있는 무기들을 반납할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군에게 우리의 무기를 반납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한 학생 지도자가 말했다.
계엄사령부 당국과 협상중인 중도적 노선의 시민 위원회는 무기들은 반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위원회는 지역 부대장에게 탱크와 군 차량을 몇 백 야드 후방으로 이동시킬 것을 설득하여 약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약 1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에 대해 크게 칭찬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군부대들은 일요일에 있던 위치보다는 더 전방에 있었다. 정부는 신속하게 시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공격하는 것보다는 도시 중심부와 시민군 지휘소(도청)로의 포위망을 서서히 좁히는 “조이기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에서 수많은 학생 시위가 5월 1일 시작됐다. 시위자들은 지난 10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에 발령된 계엄령의 철회를 요구하고, 전두환 중장의 신군부정치가 물러나고 자유선거가 정착돼야 함을 촉구했다.
5월 18일 당국은 더 강한 계엄령 시행으로 대응하여 국회를 정지시키고 대학교 휴교를 실시했다.
시민군이 광주를 통제한 이래로 그들은 개헌과 시위로 인해 체포된 모든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공수부대가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 보상을 하며 이에 대한 보복 행위가 없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계엄사령부 당국은 체포한 79명 중 34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무기가 반납되고 법과 질서가 바로 선다면 광주 시내로 군부대를 투입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학생 지도자들은 새로운 사망자 집계-261명을 월요일 발표했다. 이 수치는 AP에서 지난 주 시위로 인한 사망자 집계였던 107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자들은 그 많은 수의 사망자가 한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으나, 학생들은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시신을 데려가고, 하수구, 공터, 공사장에서 많은 시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어떤 사상자수 집계도 발표하지 않았다.
4일 째 연속으로 도청 앞 광장에 수천 명의 광주 시민이 모여 항쟁 세력을 지지하는 자리를 가졌다.
몇몇 가게들은 월요일 정상운영을 했고, 채소 장수들도 큰 문제없이 군 검문소와 학생들이 설치한 바리게이트를 지나 채소 수레를 들고 도시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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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5:12 EDT.
<텔렉스 번역문>
오전 -점령
속보
군이 광주를 재점령하다
도쿄 AP
화요일 이른 새벽에 한국 육군 부대들이 항쟁의 광주를 급습하여 5월 18일 이래로 광주를 장악했던 207명의 학생 시민군을 체포하고 도시를 점령하였다고 계엄사령부가 발표하였다.
정부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NHK 가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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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8:45 EDT
오전-점령
속보
정부군이 광주를 재점령하다. 새로운 소식
도쿄 발
서울, 한국 (AP)
화요일 동트기 전, 정부군이 약 6일 동안 학생들이 이끈 항쟁에 의해 장악되었던 광주를 공격하여 도시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계엄사령부가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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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8:49 EDT
<텔렉스 번역문>
긴급
서울 : 계엄 사령부 발표
군부대가 바리게이트를 치우며 인구 80만명의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2명의 시민군이 사살되었고, 4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사령부는 약 200여명이 체포되었다고 덧붙였다.
공수부대와 보병들이 시민군의 본부가 있는 광주 도청을 포위하면서 일부 저항이 있었을 뿐이라고 발표됐다.
확성기를 탑재한 군 차량들이 텅 빈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집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물리적인 수단을 통해 항쟁의 학생 시민군과 지지자들로부터 광주를 재탈환할 것이라는 결정은 지난주 3일 간의 피 튀기는 항쟁 끝에 도시가 학생 시민군에게 장악됐을 때부터 예견되었다.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광주의 원로회와 계엄사령부 간의 평화 협정은 계속되었으나, 반정부 강경책을 택한 학생 시민군 주도자들 때문에 원활한 대화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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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8:56 EDT
한국 정부의 광주 재탈환 상황에 대한 소식은 20분 내로 업데이트 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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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8:57 EDT
<텔렉스 번역문>
긴급
정부군이 광주를 재탈환하다; 지난번에 이어 광주 관련 새로운 소식을 전한다.
서울, 한국 (AP)
화요일 동트기 전, 정부군이 약 6일 동안 학생들이 이끈 시민군에 의해 장악되었던 광주로 들어가 도시의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계엄사령부가 발표했다.
군부대가 바리게이트를 치우며 인구 80만 명의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2명의 시민군이 사살되었고, 4명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사령부는 약 200여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공수부대와 보병들이 반란군의 본부가 있는 광주를 포위하면서 일부 저항이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확성기를 탑재한 군 차량들이 텅 빈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집안에 머무르라고 명령했다.
지난 수요일 저녁 때 부터 시민군들에 의해 장악된 도시 외곽지역을 군부대가 압박해오던 때부터 정부가 물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견되었다. 서울로부터 150마일 떨어진 광주에서 3일동안 피비린내 나는 거리 항쟁 속에서 군은 쫓겨났었다.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광주의 원로회와 계엄사령부와 평화협상은 계속 됐으나 민주개혁에 의해 즉각적인 계엄령의 해제를 요구하는 학생 시민군의 지도자들에 의해 강력하게 거부 되었다.
월요일 학생 시민군 지도자들은 미국에 중재 협상을 호소했으나,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중재는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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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80 19:24 EDT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