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사진)가 입장문을 번복해 더 큰 논란에 휩싸였다.
박규리는 11일 오후 에이전트인 크리에이티브꽃을 통해 “모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20여초 정도 외에는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입장문에서 “마스크는 입장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고”라는 부분을 수정한 것이다. 첫 번째 입장문이 나온 뒤, 박규리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클럽에 있는 영상과 함께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에서 춤을 추는 영상의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영상이 촬영된 것은 지난 2일로, 경기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날이다. 의혹이 증폭되자 박규리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같은 날, 같은 클럽에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확진자 기사를 접한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거짓말 의혹이 추가되면서 박규리를 향한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규리는 거센 비난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