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11일 큰 혼선 없이 신청 절차가 진행됐으나 일부 입력 실수로 기부를 했다며 취소 요청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각 카드사에는 재난지원금 기부 신청을 정정해달라는 문의가 잇따랐다. 지원금 신청시 기부 메뉴를 클릭하고 금액을 입력한 뒤 확인 버튼을 눌러야 기부가 진행되지만, 일각에서는 기부 금액을 입력하는 란을 신청 금액으로 헷갈린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기부를 취소하려면 상담센터로 전화해 취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온 하나카드는 이날 급하게 기부금 변경 처리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놓기도 했다.
다만 온라인 신청으로 한 기부는 당일에만 취소할 수 있다. 다음날이 되면 행정안전부로 자료가 넘어가기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에서 당일 기부 신청 건을 정정해주는 사례가 있지만 원칙적으로 기부 신청은 취소할 수 없다”며 “기부는 신중하게 결정해 달라”고 전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은 이번 주(11~15일)에는 생년월일에 따른 5부제를 실시하고, 16일부터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18일부터 가능하다. 18일부터 31일까지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를 찾으면 된다.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선택할 때에도 18일부터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