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와중에 그 부작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8월 4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3만7184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고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IHME가 지난달 말에 내놓은 전망치(7만2433명)의 2배에 달하며, 지난 4일 업데이트된 전망치(13만4475명)보다도 더 늘어난 숫자다.
크리스토퍼 머리 연구소장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의 연구팀이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최근 여러 주에서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이에 따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부 주에서 최근 열흘 사이에 이동량이 20%포인트 상승했다”며 “곧 더 많은 대인 접촉, 더 많은 전염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악시오스는 IHME가 전망치를 자주 수정한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는 하나, 백악관이 참조하는 예측치 중 하나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브리핑에서 IHME의 자료를 자주 인용한다.
미국 절반 이상의 주들은 이미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했거나, 해제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보건기관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