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부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양측이 홍 전 대표 통합당 복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방문했다. 홍 전 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만나 3분 정도의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다.
홍 전 대표가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대구 수성을 지역구는 주 원내대표가 17∼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곳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는 옆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8일 21대 국회 첫 통합당 원내사령탑으로 주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대표와 주 원내대표의 만남이 관심을 끄는 건 통합당을 탈당해 당선된 무소속 4명의 복당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경선 전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 당 공천을 못받고 무소속 된 분들은 잔뼈가 굵었던 분”이라며 “복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를 비롯해 권성동·윤상현 의원과 김태호 당선인 등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여부는 주 원내대표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다.
또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시절 원내대표(홍 전 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주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각별한 인연이 있다.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같은 인연으로 홍 전 대표와 주 원내대표가 3분간의 짧은 대화였지만 복당에 대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