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사가 3년간에 걸친 교섭 끝에 2017년·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신현우 대표이사와 윤종균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세부적인 임단협 내용은 노사 합의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기본급 인상과 고용안정 논의를 위한 고용안정 위원회 설치 운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인식에서 신현우 대표는 “위중한 대내외적 경제 상황 속에서 노사 상생과 회사의 지속경영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지회와 조합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삼성에서 한화로의 지분매각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겪으며 상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발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서 더 이상 갈등은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상생협력의 정신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89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업체다.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바꿨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사로 분할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