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의 딸 유학비 출처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자 11일 윤 당선인이 시민당에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으로 마련한 유학자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 1년에 학비와 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드는데 세금을 계산해보면 윤 당선인과 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며 유학비의 출처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윤 당선인은 시민당에 “2018년 딸의 유학을 고민할 당시 남편의 간첩조작 배상금 지급이 이뤄졌고, 이 배상금을 딸 학비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고, 시민당은 이를 자료로 배포했다.
윤 당선인 남편 김씨는 1994년 10월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김씨와 동생은 재심을 신청했다. 2017년 5월 대법원은 김씨에 대해 일부 무죄를 판단했다. 시민당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형사배상금 1억9000만원을 받았고, 김씨의 어머니와 윤 당선인 등은 민사배상금 8900만원을 받았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음악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시민당은 “윤 당선인의 딸은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일부 충당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학비와 생활비로 약 8만5000달러(1억370만원)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딸 유학에 소요된 비용이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배상금 총액(2억7900만원)보다 적다는 설명이다. 시민당 관계자는 “유학자금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