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외할머니에 이어 20대 클럽 이용자의 50대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20~30대 자녀들과 접촉한 뒤 가족 간 2차 감염된 사례들이다.
인천시는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 A씨(84)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B씨의 외할머니다.
B씨는 지난 2일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전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고, A씨는 손자 확진 후 인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B씨의 접촉자였던 A씨의 딸과 사위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20대 아들로부터 2차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SNS에 관내 코로나19 76번째 확진자 C씨(24)의 어머니 D씨(54)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자는 단둘이 거주하고 있어 가족 내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시는 D씨가 아들 C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자택을 소독하고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중동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직원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6일과 8일 백화점에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백화점 내 2차 감염을 우려해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