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은 11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n번방 사건과 같은 신종 범죄에 법이 빠르게 응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검사들이 n번방 사건처럼 우리 이웃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다.
추 장관은 11일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에 대한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맡은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다시 생각할 여지는 없는지 스스로 점검하여 정의를 실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최우선 가치는 인권 보호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의 인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70명이 검사로 신규 임용됐다. 2012년 4월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42명이 신규 임용된 뒤 가장 큰 규모다. 학부 법학 전공자는 70명 중 22명(31.4%)으로 나타났다. 경제학, 경영학, 정치외교학, 행정학, 국어국문학, 사회복지학, 공공인재학, 철학, 심리학, 기계공학 등 비법학 전공자가 60%를 넘겼다.
법무부는 신규 검사들을 서류전형과 실무기록 평가, 인성검사, 3단계 역량평가, 조직역량평가 등을 거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공인회계사, 변리사, 한의사·약사, 공기업 근무자(예금보험공사) 등 다양한 전문인력들도 포함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