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조단위의 영업적자를 냈다. 1분기 정유 4사의 영업적자를 모두 합치면 4조 3775억원에 달한다.
GS칼텍스는 11일 1분기 영업손실이 1조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정유 부문은 1조 119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GS칼텍스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 셋째주 마이너스로 전환한 후 올해 2월 일부 회복해 2~3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4월 초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유 부문은 흑자를 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202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납사 및 제품 가격 하락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윤활유 부문은 제품 스프레드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한 672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입 차입금 감축 노력 및 안정적 투자 규모 유지 등을 통해 재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를 끝으로 국내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4조원의 적자가 현실이 됐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는 모두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1조7752억원, 에쓰오일은 1조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563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